그룹명/자작시집
짝 잃은 신발 한 짝
아무 짝에도 쓸모 없다고
무시하지 말아라
한 쪽 발이 없는 외발이에게는
소중한 신발이려니
그대에게 필요 없다
걷어 차지 말아라
외로움은 외로움을 감싸안고
외로움이 외로움을 위로하나니
그 때 외로움도 포근한 사랑이 되고
험한 세상 외롭지 않게 가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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