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동병상련

시랑사랑 2016. 3. 25. 21:42

짝 잃은 신발 한 짝

아무 짝에도 쓸모 없다고

무시하지 말아라

한 쪽 발이 없는 외발이에게는

소중한 신발이려니

그대에게 필요 없다

짝 잃은 신발 한 짝

걷어 차지 말아라

 

외로움은 외로움을 감싸안고

외로움이 외로움을 위로하나니

그 때 외로움도 포근한 사랑이 되고

험한 세상 외롭지 않게 가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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