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디스토피아

시랑사랑 2016. 6. 12. 20:26

긍정만을 강요하는 세태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

나쁜 것을 나쁘다

말하지 못하는 사회는

거대한 정신병동과 무엇이 다르랴

 

맑은 날만 찬양하며

비오는 날은 짜증내고 싫어한다면

머지않아 그 땅은 사막이 될 터인데

 

시시비비가 마비된 긍정의 나라에서는

인간은 사라지고 스스로 로봇이 된

사이보그만 우글거리겠지

촛점 잃은 눈과 생기 없는 입술을 놀리면서

'그룹명 > 자작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통을 위하여  (0) 2016.06.14
전사와 순교  (0) 2016.06.12
자아-트라우마  (0) 2016.06.12
노년  (0) 2016.06.12
미세먼지  (0) 2016.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