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연기와 김

시랑사랑 2012. 4. 7. 11:54

 

연기와 김을 구분 하기는 쉽지 않다

똑같이 하얗게 하늘로 오르기 때문이다

다만 불은 타면서 연기를 내뿜고

물은 끓으면서 김을 피운다

 

연기를 쐬면 질식해서 죽을 수 있지만

김을 맡으면 코 끝이 촉촉해 질 뿐이다

 

연기는 무섭다

화염을 사르고 피어올라 독가스로 변한다

김은 정겹다 

가마솥에서 물은 뜨거움이 넘쳐 따스하게 승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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