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오십견

시랑사랑 2012. 4. 7. 12:11

 

날개 꺽인 천사처럼

어깨 움츠리고 길을 간다

 

하늘을 날아 오를 수 없어

불쌍하고 부끄럽게 땅을 걷는다

 

어떤 잘못이 있었을까

나도 모르는

부주의와 게으름

아니면

욕심과 노독이 있었을까

 

번민의 끝에 들리는 세미한 음성

"쉰살 넘어 애 썼으니 좀 쉬어요"

 

감사한 마음으로 자책에서 벗어나

불편 속의 안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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