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성장

시랑사랑 2016. 11. 17. 13:35

귀엽고 조그만 것들이 태어나

세파에 시달리며

악다구니 괴물이 된다

 

나무의 높은 가지에서

하늘로 하늘로

새순을 밀어 올리는 것은

땅 속으로 속으로

파고 내려가는 뿌리

 

뿌리의 눈이 한 눈금 파고들어

가지의 새순을 한 마디 피워 올린다

'그룹명 > 자작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룩한 나무  (0) 2016.11.18
못난 백성  (0) 2016.11.18
생의 본질  (0) 2016.11.17
그 곳  (0) 2016.11.15
어디로 가는가  (0) 2016.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