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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나무
시랑사랑
2016. 11. 18. 13:00
어디로 한 번 떠나지 않고
태어난 자리에서
한 생을 살다가
태어난 자리에서
마침내 죽어 쓰러져
태어난 자리에서
흙으로 돌아가는
갑갑하도록
답답하도록
거룩한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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