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나의 이야기

꿈 이야기

시랑사랑 2016. 12. 28. 09:57

초등학교 1~2학년 때는 푸른 하늘에 둥둥 떠있는 궁전같은 꿈을 많이 꾸었다

그리고 가끔 비행선 같은 것을 타고 하늘을 나는 꿈을 꾸었다

물론 청소년기에는 몽정 꿈을 가끔 꾸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는 가끔 신발을 잃어버리는 꿈, 다리가 잘 안움직여 겨우겨우 걸어다니는 답답한 꿈을 꾸었고 어떤 때는 똥이 마려운데 변소를 못찾고 찾았어도 변소마다 똥이 가득차서 똥을 못싸고 전전긍긍 하는 꿈을 꾸었다

그리고 어떤 때는 땅 위를 날으듯이 걸어다니고 담과 지붕도 쉽게 날아서 넘어다니는 꿈을 꾸고 내가 들어도 시원하고 통쾌,명쾌한 연설을 사자후로 일갈하는 꿈을 꾸었다

꿈에서 깨어 연설 내용을 생각해내고 흉내내 보지만 꿈에서 만큼의 감동은 따르지 못했다

가끔 이빨이 한두개 빠지거나 몽땅 빠지는 꿈을 꾸기도 하고 싸우는 꿈도 간혹 꾸었다

죽은 아버지와 형의 꿈은 가끔 꾸었으나 내가 초등학교 3학년 가을에 세상을 떠난 어머니는 내 60 평생에 한번도 꿈에 나타난 적이 없다

제발 그리운 모습 꿈에라도 보고 싶은데 전혀 꿈에 보이지 않는다

 

오늘 새벽 난생 처음 내 양눈썹이 홀랑 빠져 손에 묻어나는 꿈을 꾸었다

가족 중에 안좋은 일을 당하는 꿈이라는데 예전에도 겪어보면 안좋은 꿈은 가끔 맞더라는 것이다

좋은 꿈은 어설픈 개꿈이 많은데 안좋은 '꿈은 이루어 진다' 는 확률이 높은 것일까?

아침에 무사한 하루를 염원하는 기도를 올리고 카톡 가족방에도 '조심하고 근신하여 생활하라' 는 메세지를 올렸다

한치 앞을 알지 못하는 장님같은 인간의 나약함은 본적없는 신을 찾으며 도와달라고 기도를 올리며 불안한 시간을 보낸다

세월이 흐르며 세파에 시달리며 오늘의 이 불안도 희석되어 점점 잊혀져 추억이 되겠지

어느 날 눈썹 빠진 꿈을 꾸었었다고 되뇌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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