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머리 짐승이 무서워
육지에서 멀리 벗어나
다른 섬들과도 한참 떨어져
홀로 조그맣게 망망한 바다에
나뭇잎배 같이 표류하는 그대
몇백그루 나무가 깨끗하게 깔아놓은 그늘에
작은 동물 몇 종류 정답게 뛰어놀고
이름 모르는 야생화 무리지어 율동하는
원시부터 지금까지 원시인 그대의 하늘에
A 380점보 여객기가 유유히 날아간다
검은머리 꼬마가 창문 밖으로 골똘히 내려보고 있다
검은머리 짐승이 무서워
육지에서 멀리 벗어나
다른 섬들과도 한참 떨어져
홀로 조그맣게 망망한 바다에
나뭇잎배 같이 표류하는 그대
몇백그루 나무가 깨끗하게 깔아놓은 그늘에
작은 동물 몇 종류 정답게 뛰어놀고
이름 모르는 야생화 무리지어 율동하는
원시부터 지금까지 원시인 그대의 하늘에
A 380점보 여객기가 유유히 날아간다
검은머리 꼬마가 창문 밖으로 골똘히 내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