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위장

시랑사랑 2017. 8. 3. 18:26

진실을 어디 장신구 쯤으로

치장 할 수 있으랴

신념을 무슨 멋으로

자랑 할 수 있으랴

 

진실에 합당한

진실이 요구하는 대로

고통과 수난을 감당해야 하거늘

신념을 조롱하는

음해와 비난을 달게 받아야 하거늘

 

진실과 신념의 울타리에

반 쯤 몸을 기댄 채

영광과 찬사를 한 몸에 즐기는

영악한 사람들이 있다

 

부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한

두 얼굴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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