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먼지

시랑사랑 2012. 7. 25. 15:20

 

나의 작은 한숨에도

몸 둘 바를 모르고 흩날리는

공기같은 너를 보며

나는 조심스러워 눈물도 조용히 닦는다

 

허공 중에 뭇별처럼 날으면서도

스스로의 존재 가벼워 

고요한 시간의 앙금이 쌓여야만

영혼처럼 공기속에서 빠져나와

빈 흔들의자에 부옇게 내려 앉는다

 

아무런 회한도

어떠한 눈물의 흔적도 없는

심심한 달나라의 시간을

무상하게 속삭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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