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에 우리는
분노해서 울분에 차서
추운 광화문광장에 몰려와서
"이게 나라냐~"
외치고 소리쳤다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명박근혜 9년간
완전히 망가진 국가시스템을
목도하며 개탄하며
또 우리는 외치고 있다
이게 대법원이냐 대법원장이냐
이게 유치원이냐 어린이집이냐
이게 대학이냐 장마당이냐
이게 국회냐 국회의원이냐
이게 야당이냐 정치인이냐
이게 공공기관이냐 공직자냐
이게 아파트냐 투기장이냐
이게 종편이냐 종일편파방송이냐
이게 사대강 물탱크냐 대운하냐
이게 재벌이냐 갑질이냐
이게 회장이냐 깡패냐
이게 사람이냐 악마냐
이게 나라였냐 부패공화국이었냐
몇십년 전 어리버리 김교수가
말 끝마다 "이게 뭡니까~"
젊잖게 내뱉어서 인기를 끌었다만
나는 그렇게 못하겠다
"이게 뭐냐~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