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모르고 모르고

시랑사랑 2019. 3. 29. 19:33

모르고 모르고 살았지

알고는 못살 세상

모르고 모르고 사랑했지

알고는 못할 사랑

모르고 모르고 낳았지

알고는 못낳을 자식

 

세상은 수수께끼 덩어리

살아보고 나서야 아는 세상

사랑하고 나서야 아는 사랑

낳아보고 나서야 아는 자식

 

세상은 미스테리 덩어리

살아보고 나서도 죽기 무섭고

사랑하고 나서도 이별이 아쉽고

낳아보고 나서도 또 낳는 자식

 

알 수 없어, 알 수 없어

요상한 세상 요지경 세상

그냥 닥치는 대로 살자

그냥 즐겁게나 살자

그냥 사랑하며 살자

 

어린아이 처럼

강아지 처럼

들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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