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동백

시랑사랑 2020. 2. 1. 20:58

순백의 제단 위에

너의 목아지 올리어라

순백의 제단 거두기 전

너의 붉은 심장 바치어라

 

머지않아 맞이 할

찬란한 봄날이

사악한 정신에

유린 당하지 않도록

 

거룩한 번제단에 올라

어린 양이 피를 흘리듯이

새봄 새날에

초원 가득 피어오를

평화로운 꽃들의 향연을 위해

 

봄에 앞서 피워 낸

너의 붉은 꽃잎을

설원 위에 한가득 뿌리어라

 

신이 흡족하도록

악령이 물러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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