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이승

시랑사랑 2020. 2. 5. 00:02

아!

이 지옥을 건너가야

저 천국에 다다를 수 있구나

무수한 위험과 유혹이 출몰하고 도사리는

이생을 다 살아내고 견뎌내야

저 평안의 낙원에

가까스로 들어갈 수 있구나

 

그러나 그것으로만 지옥을 벗어날 수 없다고

협박인지 진실인지 모를 말씀들이

귀를 멍멍하게 울려댄다

네 가진 모든 것 다 내어놓기 전에는

낙타바늘구멍 만큼 천국은 아득하고

원수를 사랑하지 않고는

언감생신 천국을 기대하지 말란다

 

아!

천국은 커트라인이 너무 높고

지옥에서 지옥으로

괴로운 쳇바퀴는 차크라 처럼

끝없이 돌고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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