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웃소

시랑사랑 2013. 9. 4. 19:54

 

 

소에게는 무덤이 없다

산 채로 죽임 당해

커다란 몸 수백 조각 분해되어

산지사방 흩어져 산화 된다

마침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대를 구두로 기워 신고

그대의 살점 하나에 힘을 얻는 자들이

조금은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으로 착하게 사느니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그대의 울멍울멍한 검은 눈망울

아름다운 그대는 이제 웃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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