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작대기로 내리는 빗줄기
세상 것들이 틀렸다고 사선만 긋는다
내 눈동자에도 옷소매에도
내 마른 등줄기에도
빗초리를 짝짝 때려 그어
등판은 후줄근 얼얼 한데
넓은 호수는 수없는 빗줄기 맞으며
매번 과녁을 맞은 것 처럼
동그라미를 연거푸 그리며 퍼져 나간다
"잘 했어요"
"정말 잘 했어요"
* 단축키는 한글/영문 대소문자로 이용 가능하며, 티스토리 기본 도메인에서만 동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