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 호 인
어린 아이들을 쥐새끼 처럼
잡아다 놓고
법정이란 데서
어른들이 뭐 하는 짓거리인가
공안 정권에 기대어서
알량한 판검사 목아지 떨어질라
전전긍긍하며
이상향을 꿈꾸는 순진무구한
어린 학생들이나 잡들이하는
불쌍치도 않은 영혼없는 악귀들
아 ! 차경감
한치의 부끄러움도 없는
당당하고도 떳떳한 공권력의 화신
그가 국가라고 섬기는 권력의 명령을
한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아니 오히려 더 앞장서서
한 겨울 오들오들 떠는 비둘기 보다
더 바들바들 떠는 어린 것들을
지옥의 망나니가 되어 패대기 치는 악업
대한민국 헌법에 국민이 곧 국가라는데
그놈은 국가를 개패대기 치면서 절규한다
어린 놈들은 반국가사범이며 빨갱이라고
그렇다면 나는 너를 고발 하겠다
네놈의 비굴한 인생을 개폼나게 살아 보고자
어린 국가를 때리고 고문하여
불의한 권력에 팔아먹은 매국노라고 !
애 보숭이 어린 학생들이
고문 보다도 힘든 것이
거짓말 하는 것이었다는데
거짓말을 입맞추지 못한다고
겁박하고 폭행하고
거짓말을 공부까지 시켜 픽션의 자술서를 받아내다니
아 ! 이건 아니다
이것은 내 나라의 일이 아니다
헌법 따로 권력 따로의
따로 국밥 나라의 일이다
아 ! 부끄럽고 미안하다
등신같이 나이만 줏어 처먹은 어른이라는 것이
아 ! 한심하고 한스럽다
이 무지막지한 나라의 어디가 좋아
태어나고 살고 웃고 떠들고 있는지
아 ! 걱정되고 걱정된다
우리의 어린 새끼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한마리 영혼 없는 좀비로 살거나
국가라는 폭력에 짖눌려 죽거나
출처 : 목란문학회
글쓴이 : 조형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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