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눈물

시랑사랑 2015. 2. 3. 18:01

 

눈물은 홀로 흐르지 않는다

 

서로 떨어져 있어도

같은 사연으로

두 뺨을 적시며 흘러 내린다

 

눈물은 비 처럼 내리지 않는다

 

천천히 꼬불거리는 눈물길은

메마른 볼 언덕을 다독이며

넘어 오느라 더디고 더디다

 

긴 긴 시간 흘러내려

마침내 희망봉을 돌아

서로 만나 포옹 할 때까지

 

눈물은 흐름을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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