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집

밥으로 살다

시랑사랑 2016. 2. 1. 13:07

나는 한 마리 사슴

언제 편안한 순간 있었던가

기껏 풀을 뜯으면서도

멀리 앉아있는 사자의 눈치를 보고

물 한모금 마시면서도

악어의 겁탈을 경계하는

나는 한 마리 홍학

잘못이 없으면서

죽기 전까지 도망의 질주를 해야하는

한 마리 토끼

'그룹명 > 자작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명  (0) 2016.02.02
나비  (0) 2016.02.01
할머니  (0) 2016.02.01
5.18 묘역에서  (0) 2016.02.01
혼돈  (0) 2016.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