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는 어디에 있는가
정의와 인권을 위해서
투쟁하는 교회는 쇄락해가고
천국바라기만 하면서 거룩한 체하는
교회는 왕성해져가는 이 땅의 모순
과연 하늘은 누구의 기도를 들으시는 것인가
위선과 음모로 영일하는 자들의 영달을
언제까지 바라보며
맨 손으로 거리를 헤치며 부르짖는 자들의
비탄과 낙담을 언제까지 측은히 들어야 하는가
세상 어디에나 오불관언
자기만의 행복을 향유하는 자들의 모임은
차고도 넘치고
공동체의 미래와 평화를 염원하는 모임은
언제나 썰렁하여
어디가 되는 집안이고 어디가 망하는 집안인지
분간을 할 수 없는 혼돈에 휩싸인다
이미 세상은 사탄에게 던져진지 오래다
아이에게 던져주는 파란 눈깔사탕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