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달아 날 데가 없다
어디로 숨을 데가 없다
양심 바른 선언을 하고서도
어느 누가 선듯 반겨 맞아주며
장하다고 격려하지 못하는 우울한 세상
한줌의 평안을 찾아 유랑하는 의인의 고독
한몸 가릴 곳을 찾아 도망하는 의인의 굴욕
아, 아
"새들도 집이 있으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도다"
수천년 전 부터 주님은 탄식 하셨다
"도둑이야"
외친 사람이 왜려 천기누설죄로 지구에 디딜 땅이 없게
도둑은 험상 궂은 얼굴로 전방위 협박을 하고
도둑 맞은 나라들은 무서운 도둑의 눈치만 살피고 있다
이미 세상은 큰 도둑의 수중에 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