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추운겨울을 견디고
2011.1월 퇴직을 하면서 오십견을 얻었다
통증으로 잠을 설치고 팔은 위로는 하이 히틀러 경례밖에 하지 못하고
열중쉬어도 못하는 반팔불수의 몸이 되었다
그동안 병원도 별로 가지 않았던 몸인데
건강하다고 자만교만 하였던 벌인가
대뜸 서럽다.
이렇게 문득 나이를 먹는 것인가
이렇게 갑자기 늙는 것인가
퇴직하면 이산저산 이들저들을
마구 뛰어다니리라 생각했건만
팔뚝 하나로 제동이 걸린다
푸쉬엎 아령도 못하여 알통은 가늘어지고
TV에 젊은사람들 헬스장에서
담벨 힘써들고 쭉쭉 스트레칭하는 걸
아득히 먼나라 사람들 풍경 보는 듯 한다
내가 젊을때 굼뜨고 느릿한 어른들을 보면서
무에 그리 아파하시나 엄살이신가
무게를 잡으시는 건가 하고
무식한 오해를 했었는데
사람은 겪어보지 않으면
백문이불여일경험 이라
오십견이 무엇인가 했다
그저 일시적으로 팔이 조금 불편 한가 보다 했다
일이년은 보통으로 아파야 한다는
아주 답답갑갑한 증세였다
죽을 병은 아니라고 위로를 받아야 하나
경고였다
너는 젊지 않다는 주의 조치
근신하고 자중해야 한다는 계율
이제는 원로의 사려깊은 언행이 필요하다는 조언
그나저나
세상은 어찌 그리
기력 떨어지는 때를 잘 알고
집으로 보냈을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