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린시절의 배고팠던 이야기에
옜날 얘기 맨날 한다고 짜증내는 막내놈
나는 성질 불끈 나면서도 머쓱하다
찬물을 마시고 마음을 가라 앉힌다
어느새 나의 과거가 교훈이 아닌 아집이 되었다
그래, 아집으로 추접 떨지 말아야지
물은 아래로만 흐를 뿐 역류하지 않는다
오늘은 오늘대로 오늘의 문제가 있고
어제의 회한으로 오늘을 달랠 수는 없다
옜말에도 새술은 새부대에 담으라고 했는데
오늘을 살며 내일로 나아가야 하는 삶들이
과거에 묶여 현재를 침식 할 때
미래는 또다른 과거에 머무르고 말겠지